삼성이 영원히 놓친 기회



삼성전자는 쓸만한 좋은 제품을 적당한 가격으로 잘 만들어 내는 꽤 좋은 전자회사다. 

빠른 추종자 전략이라는 역사상 가장 훌룡한 "따라할수 있는 경영 전략"을  잘 구사 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애플, MS는 따라 할수 없다.   그건 그냥 역사적 사건이다) 

삼성은 아이폰 쇼크때 역시나 빠른 추종자 전략으로 일단 배꼈다. 
그리고 잘 배끼고 시간 잘 벌고 해서 갤2나 갤3 같은 훌룡한 제품도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심하게 배꼈다.   그래서 소송을 당했고, 완패를 당했다. 

문제는 단순히 특허 싸움 문제가 아니고, 삼성이 개발 도상국의 3류 업체나 할듯한  개발 도상국의 기업들이 하는 (쉽게 말해 중국) "대놓고 배끼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얻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삼성은 "Cool"한 회사가 될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 기회는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쉽게 말해보자. 이제  미국(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청소년들이 갤3 구매한 후에 친구들에게 이게 멋진거라고  자랑할수 있을까? 

갤3가 아무리 잘 나와도, 앞으로 나올 갤4가 아무리 잘나와도... 그건 "쓸만한 적당 가격의 제품"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린다는 거지. 


거기까진 좋아. 쿨 하지 않아도 제품은 쓸만하고 잘 팔릴거야 


문제는 삼성이 제일 잘하고 있는 빠른 추종자 전략이 "따라할수 있는 전략"이라는 거다.
중국이 말이다. 


중국이 쿨하지 않아도 충분히 쓸만하고 삼성보다 더 싸게 제품을 팔기 시작하면... 삼성은 뭘 해야 할까? 

삼성은 "우린 중국과 달라"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그토록 노력해왔지만... 이젠 물건너 간거지.


암튼 삼성은 정말 큰 기회를 놓친거지. 그냥 적당히 카피했으면 좋았을 것을...

--> 이해력 딸리는 사람을 위한 추가: 
  삼성이 카피한게 잘못했다..에 방점을 찍으면 않되고, (카피든 모방이든 어느 수준까지는 어느 기업이나 하는 거니까)
  삼성이 첫번째 재판에서 대패해서는 않됬다에 방점을 찍고 읽으면 됨.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첫 재판에서 질거 같으면 차라리 돈을 좀더 주더ㄹ라도 합의를 어떻게든 봤어야 한다는 내용임. 만약 그랬다면 거의 애플만 욕먹고 끝났을 거라고 봄 
  하지만 이미 결과는 나왔고, 별로 관심 없던 사람이 재판 결과만 보고, "아 삼성이 애플을 카피했구나 짱개처럼"라는 인상이 심어져 버렸다는거지.  후속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던 저 첫인상을 제거할수는 없을거고 말야. 


ps. 애플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전세계 앱등이들의 충성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면서 그러나?
그리고 국내에서야 한글 지원때문에 아니지만, 영문권에서는 애플 제품들을 정의하는 말은 Cool보다는 It just works 이다. 
It just works에 빠져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전도사가 되서 애플 제품을 주변에 전파하는 앱등이 되기  과정이 얼마나 많이 알려졌는데..


ps2.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덧붙여 줄께
현대가 그 오랜 기간 동안 "싸고 그럭저럭 쓸만한 차"를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꾸준한 이미지 개선 노력과 K 시리즈등 좋은 디자인과 좋은 성능의 차들을 출시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
그런데 만약, 현대가 "우리의 플래그쉽 모델"이라고 하며 BMW와 거의 똑같은 이미지를 가지는 차를 출시했다고 생각해봐 
성능은 쓸만해서 잘 팔리리기는 하는데, BMW와 소송이 나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다가 패소 했다면?
현대에게 "이런 짱깨 같은 놈들"이란 이미지가 붙겠지?  그것도 아주 강하게 말이야
여전히 차는 쓸만하니 팔리겠지. ( 그리고 현대에게 다행이게도 자동차는 아직 중국이 따라오기에는 격차가 많이 나는 편이고.)
하지만,  기술 격차가 얼마 않나는 상태라면,  "둘다 짱개고 성능도 비슷하면 싼거 사지" 가 될거잖아?
점점 시간이 지나고, 중국에게 역전 당하고 나서야 "아 그때 분위기 좋을때 그러는게 아니였는데" 할거 같지 않아? 

난 현대가 지금처럼 자기 브랜드를 확립하고 계속 발전해 나가면 한 5~6년쯤 뒤에는 저가 쓸만한 자동차 회사 이미지를 벗고, "꽤 멋진 차를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얻을거라 보거든. 뭐 여전히 내수 시장은 후려치겠지만. 

난 삼성도 그런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차버린거라고 보는 입장인거지.  
어차피 갤3는 아이폰하고 상당히 다르게 나왔으니, 그냥 적당히 애플과 합의 해도 좋았을텐데 말야. 

ps3. 그리고 난 그닥 싸우고 싶은맘 없기땜에 싸우러 온사람 글은 첫문장 보고 삭제하니 알아서들 정력 낭비하고 가. 

ps4. 알바 한명이 귀찮게 해서 덧글 닫아둠 ㅋㅋ.  나같은 마이너에게 알바가 붙다니 영광인가? ㅋㅋ